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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3월 16일, 4남매 중 차녀로 태어났다. 그 당시 직물공장을 운영하던 부모는 엄격했으나 본인은 남자아이들을 데리고 놀 정도로 골목대장이었다고 한다.
숭의여자중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발레는 선화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고행의 시작이었다. 고2 때 <호두까기 인형>에서 왕비 역으로 무대에 오른 후 객석에서 쏟아지는 찬사를 받은 게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1988년 한양대학교 무용과 졸업 후 1년 반 동안 국립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발레리나 강수진의 선배이다.
그러다 화장품(드봉) 회사의 모델로 선발되었는데 당시 경쟁률이 무려 1,400대 1! 이후 광고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하게 되었다.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발레를 그만둔 것 자체에 대해서 후회가 있지는 않지만, 그만둘 당시 지젤을 앞두고 있었는데 나중에 지젤공연을 하지 않고 끝낸 것이 아쉽다'며 소회를 전했다.
MBC의 특집 드라마 '두 권의 일기'에 채시라의 친구 역으로 출연하는 등 연기 활동을 시작하여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가 KBS 드라마 ‘서울뚝배기’(1990~1991)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절반의 실패'를 시작으로 일출봉•폭풍의 계절 등 수많은 드라마에 주•조연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1995~1996년 김수현의 대표적인 KBS 드라마인 주말극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얌전하면서 다른 자매들 못지 않게 튀는 둘째딸 역을 맡아 같은 세자매인 배종옥•김희선과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렇게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끌어 왔다. 스타덤에 오르고 인기도 누렸지만 다른 톱배우들에 비해 조연 역할을 자주 맡아서 톱스타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여인천하’(2001~2002)로 SBS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경빈 박씨의 표독스런 연기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고,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영화계로 진출해 '발레교습소', '맨발의 기봉이'의 인상 깊은 조연을 거쳐 '신데렐라'로 첫 스크린 주역이 되었다. 흥행 성적은 안 좋았지만 공포영화로서는 꽤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도지원의 광기 어린 어머니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