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하 영화전문기자와 왓챠플레이 영화연구소에서 2019년 11월에 했던 인터뷰. 신뢰가 가는 인터뷰어가 어디까지 깊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놀라운 사례로서 아래의 내용들 뿐 아니라 배우의 20년 연기 인생과 직업관을 한번에 정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훌륭한 인터뷰인지라, 일견을 권한다.

백은하 기자의 '백은하배우연구소'에서 <배우 이병헌>에 이은 '액톨로지 시리즈' 제2권으로 2021년 12월 6일에 책 <배우 배두나>를 발간했다. 플란다스의 개, 고양이를 부탁해, 복수는 나의 것, 괴물, 공기인형, 코리아, 도희야, 센스8, 최고의 이혼 등에서의 연기를 분석하고, 봉준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조승우 배우, 이수연 작가, 김성훈 감독 등 동료들이 본 직업인으로서의 배두나, 배우의 공감능력을 일반인과 비교한 뇌과학자 정재승의 흥미로운 연구, 마지막으로 본인의 전사를 말하는 본인 인터뷰에 백은하 기자의 정리를 총망라한 역작인지라, '배우 배두나에 관한 가장 입체적인 보고서'라는 캐치프레이즈가 허명이 아니라는 평을 듣고 있다.

모델 출신에다 패셔니스타 이미지까지 있어서 배우로서 쉽게 성공할 가능성이 적어 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연기생활 초창기 시절의 배두나는 트렌디하고 개성있는 스타의 이미지였지만 안주하지 않고 작품을 위해서 어린 나이에도 열정적인 연기적 시도와 배역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않고 배두나만의 존재감을 보여준 덕택에 지금은 국내 유명 감독들을 비롯해서 해외 유명 감독들과도 협업하며 상당한 커리어를 쌓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으로 일본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것이 연기자로서 대내외로 인정받는 계기였는데, 고레에다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캐스팅을 원했고, 라나 워쇼스키는 공기인형을 보고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캐스팅을 하게 됐는데, 그것이 센스8이나 같은 넷플릭스의 킹덤에까지 이어지면서 지금의 해외 진출 한국 배우의 이미지를 형성했으니, 충격적이거나 고통스런 배역도 많았지만 모든 도전에는 의미가 있다는 요약이다.